한화솔루션, 태양광 부진에 ‘신용도 하향 압박’

입력 2024-02-27 14:15  

이 기사는 02월 27일 14: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실적 부진이 본격화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보고서가 나왔다. AA-급 신용도를 확보한 한화솔루션이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한화솔루션, 차입 부담 확대된 가운데 이익창출력 회복에 불확실성 존재’라는 보고서에서 “주력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환경 저하가 신용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은 한화솔루션의 부진한 영업 수익성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8697억원,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5.8% 줄었다.

주요 판매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의 공급 과잉 여파로 판매 가격이 폭락한 게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동남아시아를 거쳐 수입한 중국 물량에 반덤핑 관세를 6월부터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관세 부과 전에 저렴하게 모듈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공급 과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차입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자금 등을 포함해 올해 약 3조2000억원의 투자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용도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한화 그룹 가운데 최우량 수준이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인 내건 신용등급 하향 변동요인을 충족한 상태라는 점이 부담이다. '안정적' 수준인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떨어질 수 있어서다. 이 경우 한화솔루션의 신용도가 AA-급에서 A+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나신평이 설정한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 하향 변동 요인은 △순차입금/EBITDA 배율 4.5배 이상 △순차입금의존도 30% 이상 두 가지다. 지난해 12월 기준 한화솔루션의 순차입금/EBITDA 배율은 4.5%, 순차입금의존도는 29.3%로 집계됐다.

신용도 하락 우려에 자금시장에서 선호도도 떨어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년물이 일부 미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청약 등을 통해 목표 물량을 채웠지만,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신평은 "사업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이를 반영한 미래 이익 창출 전망치가 상당 폭 하향 조정되면 회사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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